미얀마 (2018)

남편과의 11번째 여행지, 미얀마.
미얀마는 고요하고 소박하고 여유로운 느낌의 나라였다. 시설은 낡았지만 냄새 하나 없이 깨끗한 것이 인상 깊었고, 무엇보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여행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고작 9일이지만 짧은 시간동안 미얀마 사람들을 겪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북유럽 사람처럼 살기, 덴마크 사람처럼 살기 이런 책은 많이 나왔으니 「미얀마 사람처럼 살기」라는 책도 한권쯤 나왔으면...ㅎㅎ

가벼워진 어깨는 여행의 기분을 배로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짐 찾느라 늦어지는 입국 시간, 무거운 카메라 때문에 뻐근해지는 한쪽 어깨... 즐거워야 할 여행길에서 간헐적으로 한숨이 푹푹 나오던 경험 때문에 짐을 줄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몇년 사이 가방의 부피가 놀라울 정도로 줄었다. 늘 그렇듯 옷은 한벌만, 티셔츠 한두장만 더 챙기는 정도로 끝. 이젠 카메라도 챙기지 않는다. 스마트폰 카메라면 만사 OK. 이번 영상도 모두 아이폰 8로만 촬영했다.